야구에 웃고
야구에 열광하는 남편을 둔 아내입니다.
퇴근 후 집에와서 TV를 독차지 한다고
많이도 싸웠는데.....
야 자도 모르는 제가 함께 한 세월이
어느 덧 몇몇 해
이젠 저 또한 야구경기를 보는 안목이
제법 넓어졌다고 칭찬을 듣곤 합니다.
고교시절에 책 만 펼치면 야구공이 눈에 아른거려
공부에 집중 할 수 없었다는 남편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선물 할 수 있는 유일한 선물은
맘껏 사회인 야구 활동의 기회를 만들어 주기로 헸습니다.
젊은 사람과 함께 하며 주전자리 꿰차기 위해
게임이 있는 전날엔 마치 전쟁터에 나가는 비장한 용병처럼
몸관리하는 거 보면서 체력이 허락하는 날까지만 하라고 했답니다.
올 여름엔 춘천에서 전국레져스포츠 대회에서
전라북도 대표로 출전하여 우승과 개인타격상까지
거머쥐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이런 남편이 올 12월 말에는 다니던 직장에서 명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명퇴 후 시간을 보람있게 살고자 하는 여러 가지 계획은 있지만
제일 하고 싶은 것은 사회인 야구심판아카데미에서 공부하고 싶어 합니다.
물론 작년에도 원서를 제출했지만 추천되지 않아서
우리 가족 모두는 많은 실망으로 올 해를 다시 기대해 보기로 했습니다.
이 가을 이 맘 때가 되니
다시 한 번 간절한 마음으로 이렇게 글을 올리게 되네요.
올 해도 다시 한 번 도전해보겠다고 벼르고 있던 차에
인생의 새로운 길을 떠나는 남편에게 큰 행운과 축복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남편의 전화번호는 010-6322-6156 입니다.
꼭 추천 될 수 있도록 좋은 팁을 주실 분
없으신가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날마다 가을 들판처럼 풍성한 나날 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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