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대구브리핑]"1루심 아웃콜, 아무도 못봤다" 수베로 허삼영 감독의 이구동성
등록일 2021.04.14 21:49
글쓴이 방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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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입력 2021. 04. 14. 17:3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혼돈 속 1루심의 아웃콜. 결국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다.

삼성 라이온즈 허삼영 감독과 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입을 모아 "플레이 자체를 보느라 아무도 1루심의 콜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13일 대구 한화전 1회말 1사 만루 당시 이원석의 얕은 외야 뜬공을 우익수가 포구 과정에서 땅에 떨어뜨리면서 벌어진 대소동.

허삼영 감독은 14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이글스와의 시즌 두번째 경기에 앞서 "워낙 순간적이어서 1루심의 시그널을 못봤다. 우리 뿐 아니라 한화 쪽도 그 시그널을 본 사람이 거의 없었을 것"이라며 "캐치가 안됐기 때문에 넥스트 플레이라고 볼 수 없었다"고 말했다.

수베로 감독 역시 경기전 인터뷰에서 "1루심의 아웃콜을 어느 누구도 보지 못했다"고 말했다. "2루 송구 당시 2루심이 아웃 제스쳐를 취한 것과, (임종찬의 포구가) 정상적 포구라고 생각하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며 착각할 수 밖에 없었던 정황을 설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그래도 1루심이 플레이 내내 오른손을 들어 아웃 제스처를 취하고 있었던 점은 잘했던 일인 것 같다"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에서 삼성 이원석이 친 얕은 뜬공을 우익수가 놓친 직후의 장면. 1루심은 오른손을 들어 아웃을 선언했다. 3루주자 김동엽은 리터치 없이 홈으로 쇄도하고 있다. 떨어진 공을 주워든 2루수 강경학은 1루주자를 포스아웃시키기 위해 2루로 공을 던지고 있다. 화면출처=KBSN 방송화면 캡쳐

당시 상황은 이랬다.

삼성이 2-0으로 앞선 1회말 1사 만루. 삼성 이원석이 친 얕은 뜬공을 우익수 임종찬이 포구 과정에서 떨어뜨렸다.

모든 주자와 모든 야수가 우익수 포구 실패라 판단하고 후속 플레이를 진행했다. 2루에 이어 3루로 송구가 이어졌다. 2루에서 포스아웃, 3루에서 태그아웃, 3아웃 전 3루주자는 홈을 밟아 득점 인정. 양쪽 벤치 모두 이렇게 믿어 의심치 않았다.

하지만 낙구 순간 1루심은 오른손을 올려 아웃을 선언했다. 넥스트 플레이에서 떨어뜨린 것으로 판단했다. 상황이 확 달라졌다.

포구를 떨어뜨린 순간 이미 투아웃, 2루 포스아웃이 아닌 3루 태그아웃으로 3아웃이 었다는 것이 심판의 결론.

3루주자 리터치 없이 홈을 밟았지만 '어필 플레이' 상황 자체를 인지 못한 한화 벤치의 어필이 없었기에 득점이 인정됐다.

좀처럼 보기 드문 대혼동의 상황. 한화 측 어필이 있었다면 삼성의 득점은 취소됐을 것이다. 경기가 한화의 3대4 1점 차 패배로 이어져 결과적으로 한화 측의 아쉬움이 컸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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